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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하나는 거짓말] 소설 인물 관계 정리book 2024. 9. 23. 17:59728x90728x90
[이중 하나는 거짓말]
-김애란 장편 소설
독서 동기 및 과정
김애란 소설가를 좋아한다. [바깥은 여름], [비행운] 등 작가의 소설을 읽으면 실제로 주위에 존재할 것 같은 다른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다. 이번 소설은 고교 학생들의 이야기라고 해서 더욱 궁금하였고 인물들이 어떠한 과정을 거치며 성장해 나갈지가 궁금해서 책이 나오자마자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소설이라서 소파에 누워 편하게 읽거나 간식을 먹으며 읽었다. 드라마보다 더 재밌게 소설을 읽었던 시간이었다.
인물 관계 정리- 안지우(남학생)
-엄마(안지연) 방파제 산책 중 발을 헛디뎌 죽음을 맞이함
-엄마 남친(아저씨) 지우의 엄마 '안지연'을 사랑했으며 그녀가 죽고 나서도 그녀의 아들인 '지우'를 챙겨준다
-용식(도마뱀) 지우가 아끼는 도마뱀이며 지우가 돈을 벌러 가면서 '소리'에게 맡겨짐- 오채운(남학생)
-엄마(박태선) 감옥에 있음
-아빠(오기준) 칼부림 사건으로 요양 병원에 있음- 소리(여학생)
-엄마(연미정)
-아빠(김호민)
감상
세 학생이 서로의 결핍을 이해해주고 진심으로 도와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따뜻하면서도 안쓰럽게 느껴졌다. 아직은 부모의 울타리 안에서 사랑을 받고 자신의 꿈을 찾고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하는 나이임에도 세 학생의 결핍이 평범한 학생으로 살기 힘들게 할 뿐이다. 그럼에도 세상에 분노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삶을 살아나가고 비슷한 처지의 친구를 돕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적어도 외롭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소설의 마지막 부분이 명쾌하게 결론이 나지 않은 느낌이어서 아쉽지만 가볍게 읽기에 좋았던 책이다.
인상깊은 문장
(p 42) 몇몇 고정 회원이라면 틀림없이 용식을 예뻐해줄 테지만, 상대를 귀여워하는 것과 책임진즌 건 전혀 다른 일임을 지우는 진작부터 알았다
(p 74) 채운은 '보호자'란 말에 위화감을 느꼈다. 아버지와 자기 사이의 공고하던 권력 관계가 순식간에 바뀐 것 같아서였다
(p 119) 미술은 자기 정화 효과가 있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문제를 설명해주지만 쉽게 고통을 덜어주지는 않는다
(p 130) 자신에게 재능은 있되 그게 압도적인 재능은 아님을 깨달아서였다. 소리는 궁금했다. 무언가를 시작하고 계속하는 데 필요한 재능은 얼마만큼인지, 그 힘은 언제까지 필요하고 어떻게 이어지는지
(p 132) 용식은 지금처럼 무표정한 얼굴로 거기 그냥 있으면 됐다. 중요한 건 여러 번의 계절을 나는 동안 지우가 용식을 깊이 봐온 것만큼 용식 또한 지우를 계속 지켜봤음을 지우에게 알려주는 거였다. 서로 시선이 꼭 만나지 않아도, 때론 전혀 의식 못해도, 서로를 보는 눈빛이 얼마나 꾸준히 그리고 고요히 거기 있었는지 보여주는 거였다
(p 140) 있지, 사람들 가슴 속에는 어느 정도 남의 불행을 바라는 마음이 있는 것 같아. 아무도 몰랐으면 하는, 그런데 모를 리 없는 저열함 같은 게
(p 170) 하지만 겉으로는 모든 걸 잃은 양 어두운 표전을 짓고 다녔다. 그러면 사람들이 자신에게 좀더 너그럽고 친절하게 대해줬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 삶에는 또 얼마나 많은 기만이 있을까?'
(p 191) 그 순간 소리는 엄마가 속삭이는 말을 들은 것만 같았다. '괜찮다'고, '그럴 수 있다'고, '누군가를 잡은 손과 놓친 손이 같을 수 있다'고. 소리의 두 눈에 어느새 물기가 어렸다728x90728x90'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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