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동기 및 독서 과정 소설을 좋아해서 자주 읽는 편인데, 이책은 제목부터 끌려 읽기 시작했다.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꾸밈없는 다른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가 꾸며낸 허구의 이야기이지만 나에게 소설 작품들은 실제 삶보다 나에게 더 진실된 삶이라고 느껴진다. 이 소설도 여러 사람의 삶이 다루어져 독서 과정이 재밌었다. 슬픈 내용도 있지만 인물들이 자신들의 상처에 머물지 않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감동적인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키워드 이책의 키워드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대상이지만 인간에게 가장 큰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닐까? 지금 현재 내 마음이 어떠냐에 따라 오늘 하루가 달라진다. 마음이 힘들면 의욕이 생기지 않아 침체된 하구를 보내게 되고 마음이 즐겁고 의욕이 넘치면 보람 있으며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이 마음이란 것에 영향을 받는 인생이지만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 '마음' ... 이 책에선 보이지 않는 마음을 구체화시켜서 옷에 묻은 얼룩으로 표현했다. 옷을 다리고 세탁하는 것처럼 마음을 꺼내어 다리고 세탁해준다는 설정이다. 재밌기도 하지만 느끼는 바도 많은 소설이었다. 내가 지금 이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현재 행복하다고 느낀다면 행복한 순간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 해주었다.
기억하고 싶은 내용 (p269) "오늘이야말로 가장 특별한 선물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후회해도 어제는 이미 지나가버렸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은 먼 미래이니 오늘을 살아야 한다. 우리 모두가 공평하게 받은 마법같은 선물이 바로 오늘 하루다." 자기 계발서에도 자주 등장하는 내용이다. '오늘을 살라'... 오늘도 내일이 되면 과거가 되고 과거의 순간에서는 걱정하던 미래이다. 내가 머리로 생각하는 시간이 아니라 현재 존재하고 어떻게 할지를 정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인 '오늘' 행복하게 살아야 미래의 내가 과거를 후회하지 않고 살 수 있지 않읅까... 이런 내용이 책에 나오면 난 항상 가장 인상깊었다고 기록한다. 그리고 다시 다짐한다. "오늘을 살자"
줄거리 한밤중 언덕 위에 생겨난 수상하지만 신비로운 세탁소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소설이다. 창백하게 하얀 얼굴에 항상 똑같은 원피스를 입는 '지은'이 이 세탁소의 사장이며, 이 세탁소를 찾는 사람들에게 위로 차를 건네며 그들의 아픈 기억을 지워 준다는 내용이다. 그 기억이 사라지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여주고 그들이 따뜻한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감상 타인의 우울과 슬픔을 지워주느라 바빠 정작 자신의 마음을 돌보지 못했던 '지은'이 흘리는 눈물에 나도 울컥하는 느낌이었다. 나 역시 '지은'처럼 스스로 행복해지는 것을 두려워한 시기가 있었기에 공감이 되었던 것 같다.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사람들과 관계 맺는 것을 두려워하고 친밀해지기 전에 밀쳐냈던 기억이 있다. 외롭지만 그 외로움을 당연하게 여기며 나를 채찍질한 시간은 정말 돌아가고 싶지 않은 순간이다. 영원히 젊음을 유지하고 싶다는 것은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의 소망이다. 그런데 그것이 오히려 슬픈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은은 자신만 늙지 않은 상태로 오랜 세울 살고 있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나이가 들고 지은의 곁을 떠난다. 지은은 이 과정이 너무 힘들었는지 상처받지 않고자 사람들에게 정을 주지 않으며 극도로 행복이라는 감정을 경계한다. 하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나 그 안에서 안정감을 느끼며 자신의 몰아세운 그 시간을 후회하고 자신을 위한 위로차를 만들며 행복을 느끼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인상깊은 문장 (P 29) 어둠이 영원할 것 같아도 아침은 다시 온다. 살아있는 한 노력하지 않아도 얻을 수 있는 건, 이 아침을 맞이하는 날들 아닐까 (P 31) 원망과 자책을 당분간 멈추자. 자책할 시간에 문제를 풀고 문제 안에서 살아내보자 (P 70) 사는 거, 너무 두려워하지마. 그날까지 살아 있을지도 모르는, 장담할 수 없는 너무 먼 미래의 일도 생각하지 마. 미리 걱정하지 마. 그냥 오늘을 살면 돼. 오늘 하루 잘 살고, 또 오늘을 살고, 내일이 오면 또 오늘을 사는 거야. 그러면 돼 (p103) 삶에서 어떤 우연은 우연이 아닌 필연이 되기도 한다. 그 순간에 꼭 만나야 하기 때문에 만나고, 그곳에 가야 하기 때문에 가는 것이다 (p 115) 너 자신을 잃어가면서까지 지켜야 할 관계는 어디에도 없어. 설령 그게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너 자신보다 중요한 건 없어 (p 137) 생을 10이라는 숫자로 표현한다면 즐거운 하루가 즐겁지 않은 아홉 날들을 견디게 한다 (p 139) 사람은... 누군가 딱 한 명만 자신을 믿어주고 응원해주면 살 수 있는 거 같아 (p 182) 꽃잎들아 , 걱정 말아. 모든 일에는 때가 있어. 곧 좋은 일이 생길거야. 그리 믿으면 그리 된다. 그러니께 너들도 너들 자리로 이제 가 (p 188) 눈으로 담아요. 그리고 마음으로 담아요. 진짜 아름다운 풍경은 사진에 담기지 않잖아요. 사진을 찍는 것도 좋지만,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순간은 잠시도 놓치지 않고 찬찬히 느끼며 마음에 담아두는 게 좋은 거 같아요 (p 202) 밖에서 보이는 것과 안에서 보는 것은 언제나 다르다. 안과 밖의 다름을 결정짓는 온도는 어쩌면 개인의 생각과 시선일지도 모른다. 사람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을 보고, 듣고 싶은 것을 듣고, 느끼고 싶은 것을 느끼니까. 또 사람은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것을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은 것을 들려주니까 (p 215) 하루를 즐겁게 만드는 마법을 알려줄까?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은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기다하면, 진짜 좋은 일이 생긴단다 (p 216) 마음이 편안한 영희는 난생처음으로 '행복하다'고 느낀다. 분명 어제와 같은 하루인데 어제와 다른 오늘을 산다. 마음의 변화 하나만으로 (p 224) 내 마음은 나의 것이다. 행복은 언제나 내 안에 존재하고 있다. 마음 밖의 날씨는 우리의 것이 아니지만 마음 안의 날씨는 우리의 것이니까 (p 225) 행복은 우리 마음 안에 있다. 행복은 바로 지금 여기, 이곳에 있다. 과거는 돌이킬 수 없고 살아갈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니 지금 살고 있는 오늘에 집중해야 한다. 한 걸음만 오른쪽으로 걸어도 이미 과거다. 한 걸음 앞으로 걸어도 미래가 아닌 현재다. 지나간 과거를 후회하느라, 살아갈 미래에 눈이 멀어 미처 오늘을 보지 못했다 (p 227) 걱정 말어. 모든 건 잠시뿐이고 그마저도 전부 흘러가는 겨. 거짓말 같지? 좋은 일도 나쁜 일도 흘러가. 울고 싶을 때 울어야지. 시원하게. 웃고 싶을 때도 맘껏 웃고, 그러몀 전부 흘러가. 끝의 끝까지 가보고 두려움의 얼굴을 마주 볼 때 새로운 시작도 할 수 있는겨 (p 229) 외로움이 외로움인지도 모를 만큼 익숙한 쓸쓸함으로 살아왔다. 아니, 익숙하다고 믿었다. 어쩌면 외로움이나 고독이 밀려와도 당연히 받아야 할 형벌이라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p 270)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맞는 길이고, 내 선택이 옳은 것이라 잘될 것이라 믿는다면 결국 그렇게 될거야. 말하는 대로, 믿는 대로, 마음이 시키는 대로 살아가는 능력이 이미 네 안에 있어. 그냥 의심하지 말고 자신을 믿어봐.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믿어봐 (p 270) 신은 인간에게 최고의 선물을 시련이라는 포장지로 싸서 준대. 오늘 힘든 일이 있다면 그건 선물 받을 준비를 하고 있는거야. 엄청난 선물의 포장지를 벗기는 중일 수도 있다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