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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임을 경험한 상담심리가의 이야기 [이제는 나도 엄마가 되고 싶어]
    book 2024. 8. 1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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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나도 엄마가 되고 싶어]
    난임이라는 숲에 홀로 서 있는 당신에게
    저자: 윤은주

    감상
    최근 한 상담 예능에 부부가 나와서 난임의 고통을 토로한 적이 있었다
    아내는 주사를 너무 무섭고 싫어하지만 매일매일 자신의 몸에 스스로 주사를 놓아야 하며 시험관 결과로 인해 좌절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담담하게 이야기를 했다
    그러한 상황이 반복될수록 점점 작아지는 희망을 느끼지만 그래도 자신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며 나도 눈물이 흘렀다
    그리고 아내의 배에 멍이 든 것을 보며 울먹이며 자신의 가슴에도 멍이 들었다고 표현하는 남편..
    담담한 아내와 너무 마음 아파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며 절로 눈물이 흘렀던 것 같다
    그리고 상담해주는 상담가 역시 그 부부가 '노력이 부족한 것도 사랑이 부족한 것도 아닌 일'이라고 표현하며 난임의 어려움을 공감해주는 모습이었다

    최근 뉴스에 불법 낙태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올리는 사람, 키우기 힘들다고 아기를 죽이는 사람 등등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원망스럽기까지 하다
    삼신 할매가 있다면 아기를 간절하게 원하는 사람에게만 보내주면 좋겠다..

    이 책의 저자는 임신에 성공했다
    아이를 부부의 사랑의 결실, 사랑의 그 자체로 표현하는 것을 보며 임신의 벅찬 감동을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가 없다고 해도 부부의 사랑의 결실이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부부 사랑의 결실은 다양할테니까


    추천이유
    이 책의 저자 역시 오랜 난임 기간을 거쳤던 분으로 그 과정에서의 자신의 경험과 속마음을 솔직하게 담아놓은 책이다
    저자는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아이를 원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상처를 받았지만 상담가인 자신이 내담자가 되어 스스로 위로하며 어려움을 극복해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실제 전문 상담가이기 때문에 난임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다독여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인상깊었던 내용
    시험관 실패로 무기력에 빠졌던 작가가 극복 방법을 제시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는 난임 부부만이 아니라 다양한 일로 실패감을 맛보고 무기력에 빠진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였다
    "실패를 거듭하다 보면 어느새 무기력과 실패감에 며칠씩 아무것도 못할 때도 있습니다."
    "혹시 자신이 무기력에 빠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나요? 스스로 무기력에 빠져 있는지 아닌지를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만약 더 빠져 있고 싶다면 자신에게 시간을 주고 기다려 보세요."
    "이제는 빠져나오고 싶은가요? 나를 끌어올려 줄 안전장치가 필요한가요? 그렇다면 한번 찾아보세요.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무기력에 빠져 있던 자신을 조금이라도 움직이게 해준 것이 있다면 적어보세요. 그것이 당신의 안전장치일 수 있어요. 남편과 함께 하는 산책일 수도 있고,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러 가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작은 움직임 하나로 내가 다시 환경과 접촉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상깊은 문장
    (p72) 내 뱃속에 새로운 생명체가 자라고 있다는 느낌을 어떨까라는궁금증과 호기심은 자꾸만 커져갔다. 내가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생각의 탐험은 더 치열할 수밖에 없었고 가져보지 못한 것에 대한 욕망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p73) 임신이라는 영역은 나에겐 미지의 영역이었고, 가고 싶어 몸부림 치고 있지만 나에게만은 열리지 않는 굳게 닫힌 문같이 느껴졌다. 어떻게든 그 문을 열고 싶은데 너무 크고 무겁게 닫혀 있는 그 거대한 문은 꿈쩍도 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 앞에서 무기력해지고 좌절할 수밖에 없던 나였다
    (p93) 집 안에 오래된 공기를 씻어내듯 아이를 갖기 위해 한없이 분주하고 정체되어 있는 내 마음에 환기가 필요함을 알아차린다. 마음의 환기.
    (p107) 난임 시술 과정에서 마음이 긴장되면 몸의 긴장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몸과 마음을 유연하고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이식 후 착상이 되는 3일에서 5일 동안은 더욱 자궁을 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
    (p134) 당연한 감정들이다. 내가 느끼는 감정에는 옳고 그름이 없다. 있는 그대로 내 감정들을 수용하고 인정해 주면 될 뿐이다. 그 감정이 해소되고 나면 그 다음은 이성적인 판단이 올바른 생각들을 이끌고 온다.
    (p139) 난임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는 것을. 그저 삶이 부부에게 주는 공동과제일 뿐이다. 과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는 오직 한 팀이 되어 있는 부부만의 영역이고 존중받아야 할 선택인 것이다
    (p142) 불안은 개인이 어떤 행동을 하려고 하다가 바로 행동으로 가지 않고 '실패하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을 하며 미래에 대한 상상을 함으로써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때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상상을 오래하면 할수록 불안은 커지게 된다.
    (p206) 임신을 했다고 끝난 것이 아니구나. 또 다른 시작, 내가 선택한 또 다른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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