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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코 나의 운명을 원망하지 않으리라(아르투어 쇼펜하우어)
    book 2024. 7. 2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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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




    작가 소개
    쇼펜하우어는 독일의 민간 철학자이며 염세주의 철학의 창시자이다. 피해망상증의 대가로 동료 교수들이 자신에게 나쁜 짓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항상 의심스러운 눈으로 주위를 살폈다. 이발사가 면도칼로 자신의 목을 벨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이발사에게 면도를 맡기지도 않았으며, 잠잘 때에는 권총에 탄환을 넣어 침대 옆에 두고 잤다. 누군가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기만 해도 그는 폭력을 휘둘렀으며 출판업자들과는 자신의 책을 보급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고 욕하며 끊임없이 다투었다.      
    출처- <위대한 철학자들은 철학적으로 살았을까, 강성률 저>


    최근 예능에 나와 쇼펜하우어의 책을 열심히 읽는 배우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베스트셀러 목록에도 꾸준히 등록되어 있는 쇼펜하우어를 나 역시 좋아한다. 그의 책은 모두 읽고 리뷰를 남길 계획이며 그 첫번째 책으로 얇은 편인 '결코 나의 운명을 원망하지 않으리라'를 선택하였다.
    선택한 이유는 제목 때문이다... 최근 개인사를 겪으며 나의 의지로는 되지 않는 것이 있음을 느끼고 있다. 좌절감에 빠져있을 때 어떤 방송인이 자신은 힘든 일을 겪을 때 그걸 운명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그 방송인의 영향인지 '운명'이라는 단어에 꽂혀 있었고 내가 현재 겪고 있는 힘든 일도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운명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한결 편해지는 걸 느꼈다.
    그러한 시기에 어떤 책을 읽을지 고민하던 중 쇼펜하우어의 '결코 나의 운명을 원망하지 않으리라'라는 책이 나의 눈에 들어왔고 고민하지 않고 구입해버렸다

    나는 책을 읽기 전 항상 책 뒤 표지부터 확인하는데...
    이 책 뒤 표지의 내용은 내가 최근 힘든 일을 겪으며 생각했던 내용을 문장으로 완벽하게 표현해 놓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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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총 4part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내용을 챕터에 따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CHAPTER 1. 일반적인 처세
    -세상이 제공하는 최선의 것은 '고통없는 평온한 삶'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이런 삶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불행해지지 않는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방법은 큰 행복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다.
    -착시현상에 의해 삶은 무한해 보이지만, 그 삶의 끝에 이르면 얼마나 짧았는지 깨닫게 된다. 앞으로 나아갈수록 보이는 온갖 대상이 멀리서 봤을 때와는 다른 형태를 취하며, 그것에 가까워지면 다시 변한다. 우리는 찾고 있었던 것이 전혀 다른 것이었음을 알게 되거나, 훨씬 더 좋은 것을 발견하기도 한다.
    -탁월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행복이 아니라 경험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희망을 통찰로 바꾸는 것에 만족해한다.


    CHAPTER 2. 자신과의 관계
    -하루를 하나의 인생처럼 살아라. 오직 현재만이 현실이고 확실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미래는 우리의 기대와 다르게 전개되며, 과거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매우 달랐다.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현재의 시간을 불쾌한 것으로 만드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고독으로부터 얻는 삶의 지혜. 사람은 혼자 있을 때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될 수 있으며, 고독을 사랑하지 않으면 자유도 사랑하지 못한다. 혼자 있을 때만이 진정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다. 사람들과 접촉할 필요가 적을수록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
    -질투는 항상 사람들 사이에 존재한다. 인간에게 질투는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동시에 부도덕하고 고통의 원천이기도 하다. 따라서 나쁜 생각을 억누르듯 질투를 억눌러야 한다. 질투에서 비롯된 증오만큼 무자비한 증오는 없다. 따라서 항상 질투를 일으키는 행동을 신중하게 피해야 한다.
    -행복을 바란다면 먼저 불행에 대비하라. 현재의 우울과 낙담을 없애기 위해 미래의 성공 가능성을 상상하곤 한다. 하지만 이는 많은 허황된 희망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희망 속에는 환상의 씨앗이 담겨 있으며, 우리의 희망이 거친 현실에 의해 산산이 부서질 때 실망을 느끼게 된다.


    CHAPTER 3. 타인과의 관계
    -자신도 살고 남도 살게 하라. 사람들과 함께 살아야 한다면, 각자가 자신의 성격에 따라 존재할 권리를 허락해야 한다. 당신이 해야할 일은 그 성격을 변하게 하려 하거나, 성급히 비난하기보다는 그 성격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그것을 이용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사람들과 잘 지내는 기술은 무생물에 대한 인내를 연습함으로써 배울 수 있다.
    -불합리한 문제에 처했다면. 불합리함이 있더라도 절망하거나, 이런 상태가 영원할 것이라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이러한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숙고되고, 논의되어 올바른 관점에 도달할 것이다.
    -경멸하는 사람이 존경받는다. 사람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너무 잘해주거나 응석을 받아주면 버릇이 없어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너무 관대하거나 자비롭게 대해선 안 된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당신이 그들에게 독립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누구도 가면을 쓰고 오래 있을 수 없다. 어떤 자질을 가장하고 그것을 자랑하는 것은 그 자질을 갖추지 못했음을 고백하는 것과 같다.
    -예의와 배려에 대한 성찰.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것은 지혜로운 일이다. 따라서 무례하게 행동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예의 바르고 친절하게 대하면 비록 사람의 성격이 까칠하고 악의적일지라도 그들을 협조적으로 만들 수 있다.
    -인생의 처세. 어떤 사람의 나쁜 면을 잊어버리는 것은, 어렵게 얻은 돈을 버리는 것과 같다.

    CHAPTER 4. 시대와 운명에 대한 처세
    -우리의 인생은 항해와 같다. 운명은 배를 앞으로 나가게 하거나 항로에서 멀어지게 하는 바람의 역할을 하며, 이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미약하다.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상황에 맞게 결단을 내리며, 그 결단이 최종 목표에 한 걸을 더 다가가기를 바라는 것이다.
    "인생은 주사위 놀이와 같다. 가장 필요한 숫자가 나오지 않더라도 우연이 주는 것을 잘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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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목은 운명이지만 전반적 내용은 처세에 관한 내용이다.

    염세주의 철학자의 특성이 잘 드러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을 믿지 않고 항상 경계해야 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처세 및 세상살이에 관한 교훈은 충분히 얻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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